티스토리 뷰

[문법] 연구노트

격문법

사막의달 2021. 1. 14. 12:30

버클리대학 언어학과 명예교수인 필모어(Charles J. Fillmore)는 동사를 중심으로 소위 주격, 목적격 등의 표층격(surface case)이 아닌 심층격(deep case)에 근거하여 어휘와 어휘 사이의 의미관계를 분석하였다. 그는 촘스키(Noam Chomsky)의 심층구조(deep structure)에서의 언어기술이 충분치 못함을 지적하고, 문장은 그 심층구조에서 동사와 보편적 어휘(universal vocabulary)에서 추출된 격(case)으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이때 격이란 주격 목적격 등의 통사적 격이 아니라 동사의 의미적 수행에 필요한 '의미역'과 같은 개념이다.

 

예컨대 필모어는 'in the room'이나 ' on the next day', 'with a sharp knife' 등은 장소, 시간, 도구 관계를 나타내는 전치사구인데, 이들 전치사구의 기저구조는 명사구와 격표지(case marker)로 이루어진다고 기술한다. 변형문법과 달리 시발부호 ∑(문장)는 양태(modality)와 명제(proposition)로 구성되고, 양태는 부정, 시제, 법, 상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명제는 동사와 하나 또는 그 이상의 격을 가진 명사구로 구성된다고 보았던 것이다. 대표적인 격관계는 다음과 같다.  

 

1. 행위자(agent) : 사건의 시발자

2.  반행위자(counteragent) : 행위가 수행되는 데 대한 반대적인 저항 또는 힘

3. 대상(object) : 움직이거나 변하는 실체 또는 그것의 위치나 존재를 고려하는 실체

4. 결과(result) : 행위의 결과로서 생겨나는 실체

5.  도구(instrument) : 자극 또는 사건의 직접적인 원인

6. 근원(source) : 무엇인가가 움직이는 출발점이 되는 장소

7. 목적(goal) : 무엇이 그곳을 향하여 움직이는 장소

8.  경험자(experiencer) : 행위의 효과를 받거나, 경험하는 실체. 여격(dative)이라고도 함.

9.  장소(locative) : 동사에 의해 표시되는 상태나 행위가 이루어지는 장소 또는 공간적 방향.  

 

이를 근거로 다음 문장에 실현된 open을 살펴보면, "① The door opened. ② John opened the door. ③ John opened the door with the key. ④ The key opened the door. ⑤ The door was opened by John."

 

①에서는 주어가 대상(object)이며, ②에서는 행위자(agent)가 주어이다. ③에서는 도구(instrument)가 부사적 수식구이지만, ④에서는 주어이다. ⑤에서는 대상(object)이 주어가 되고, 행위자(agent)는 ‘by’를 수반하는 수식구를 취하고 있다.

 

이처럼 open은 명사구들이 표면에 나타나는 문법 관계는 달라도 그 기저의 격관계는 동일한 것으로 보고, 사전(lexicon)에 open :+[-O(Ⅰ)(A)]의 정보를 표시하여 open은 A(agent)나 I(instrument)를 임의적인 성분으로 취하고 O(object)는 필수적인 성분임을 밝혀, 주어화 절차에 따라 O가 주어가 되면 ①의 문장, A와 I가 주어가 되면 각각 ②와 ③의 문장이 되고, A와 I가 같이 일어나면 주어화의 제약에 따라 A가 주어가 된다고 기술한다.

 

그러나 격관계가 동일하더라도 무엇이 주어냐에 따라 의미의 초점이 달라진다는 점, 또 격관계가 몇 있느냐의 문제를 다루기가 어렵다는 점(나님: 이것은 구조주의 학자들이 지적했듯이 '의미'라는 것이 주관적이기 때문) 등으로 필모어 자신도 여러 번 이론을 수정하였고, 생성문법학파의 공박을 받아, 1970년대에 들어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였다. 필모어의 격이론과 병행해서 처소이론(localist hypothesis)에 근거한 앤더슨(John M. Anderson)의 격문법도 있다. .......... (언어학사전 : 김형주의 글말닷컴) 

 

Case Grammar (격(格)문법)은 술어(동사)를 중심에 두고, 여기에 대하여 각 단어의 의미적인 관계를 기술함으로써 의미구조를 표현하는 문법이다. 단어 사이의 의미관계는 격(格)이라 불리며 .......

 

John broke the window with his hammer.

'존은 망치로 창을 깨뜨렸다.'는 것인데, 이 문장의 의미를 Case Grammar을 사용하여 나타내면 다음그림과 같다. (Agt : agent, P : patient, I : instrument) ............. (최기선 1992)

 

 

출처: www.aistudy.co.kr/linguistics/case_grammar.htm

 

 


 

ไวยากรณ์ไทย에 나오는 기본개념들이 어디서 왔는지를 간략하게 보여주는 자료. 

 

구판 หลักภาษาไทย 에 보면 예문 중에 กินตะเกียบ이라는 문장이 나타나는데 현대 태국어에서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많진 않겠지만 의미적으로 위 문장은 '젓가락으로 먹는다' 라는 뜻이다. (언어사용 맥락이 필요하겠지만) 물론 타동사 กิน 뒤에 나타나는 명사 즉, ตะเกียบ을 목적어로 인식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젓가락을 먹는다 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 젓가락을 먹는 행위가 일어날리 없다. 따라서 문법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현실적으로는 실현될리가 없다는 의미이다. 즉, 단순히 문장을 주어-동사-목적어로 파악하는 것이 언어를 이해하는데 불충분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표면적인 구조로만 보았을 때는 아래의 세 문장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구조주의 문법에서는 의미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여기서 더 나아가지 않는다. 

 

กินข้าว (동사-목적어)

ไปโรงเรียน (동사-목적어)

กินตะเกียบ(동사-목적어)

 

그러나 목적어 자리에 위치한 각 단어들의 의미역(격)을 고려하면 그 차이가 일목요연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ไวยากรณ์ไทย에서는 이 의미역(격)에 따라 목적어의 의미가 새롭게 정의된다.(표층격과 심층격을 더욱 세세하게 분석하여 연결)

이로써 전통문법에서 갖고 있던 '목적어' 라는 문장성분이 지닌 의미의 협소함이 해소되고 구조주의 문법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목적어' 간의 차이를 설명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결국 태국어를 설명하는 선생, 학자들이라면 이 문법 사조들을 건너뛸 수가 없으며 어차피 하게 된다. 하나를 오픈하게 되면 나머지 두게도 자연스럽게 오픈하게 되어있는 (하나를 이해하려면 다른 하나와의 관계를 보아야하는- 이거 구조주의인데?

 

전공자를 공부시키는 헬게이트시스템인 거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