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생활을 시작한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았던 막막했던 시절도 조금 지나간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이 답답한 공간의 중압감은 모든 직장인들이 사직서를 품안에 지니고 출근한다고 하는 전설의 시작이었으리라. 도대체 얼마나 더 열심히 태국어를 하고 갈고 닦아야 태국인과 똑같은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늘에 뽀얗게 퍼지는 담배연기 같은 아쉬움과 원망과 회한이 눈물같이 퍼졌다. 내가 원하는 수준이 너무나도 높은 우골탑임을 알고 있다. 하루 24시간을 잘게 쪼개고 또 쪼개서 하고 싶은 것을 포기하고 정금같이 나오리라 하는 희망으로 온몸을 채찍질하며 나아가도 닿지 않는 저 꼭대기가 너무 원망스럽고 원망스럽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사명이 있고 그 사명을 위해 적절한 재능을 ..

대기업에 이직한 나는 작은 조각배를 타고 망망대해를 항해하고 있었다. 이렇게 막막하고 거대한 바다를 오가면서 느끼는 좌절과 공포가 참 많았지만 항해를 포기하는 순간이 바로 사망선고 이기 때문에 공포를 용기로, 좌절을 나를 정금같이 나오게 하는 용광로로 믿으며 2년이라는 시간을 달려왔다. 물론 정확히 따지자면 1년 7개월이다. ㅡㅡㅋ 우리 조직이 나에게 원하는 것을 생각하면 참으로 까마득하다. 작은 사기 그릇에 바다를 담으려고 하니 아득함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정확한 논리와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보고서 작성, 그리고 스크립트 없이도 정확히 통역해내는 순발력과 언어능력. 아- 나를 정말 절망의 구렁텅이로, 깊은 마리아나해구로 쳐박는 저 무시무시한 심연 앞에 나는 너무나도 괴롭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절망..

대기업 이직 후 도저히 버틸 수 없을 것 같았던 두렵고도 두려운 시간을 지나왔다. 이제 다음 달이면 1년차가 되는 것이다. 그 동안의 내 심정을 고백하면, 일렁이는 파도에 몸을 맡겨 망망대해를 오가는 통나무 같았으며, 바위 섬에 몰아치는 차가운 바람과도 같았다. 석사 입학 시험 날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한 없이 초라해졌던 그 기분을 다시 느껴야만 했다. 나보다 태국어를 못하는 동료를 보면서 안도할 틈도 없었다. 어린 교민 친구들이 치고 올라오며 언제고 내 밥그릇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나를 옥죄기 시작했다. 내가 나아가야 할 길은 보이지 않는데 뒤에서 밀려드는 파도는 어찌나 등살을 이렇게도 차갑게 적시는지. 참으로 감사한 1년이었지만 그러나 지난 1년은 참으로 지옥같은 시간이었다. ..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지금 나는 이직이라는 큰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지난 3년동안 나는 내 직무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부끄럽게도 나는 배운 것이 없다. 즉, 내세울 것이 없다는 얘기다. 그냥 시키는 일을 성실히 하고 열심히 출근을 했고 자리를 잘 지켰을 뿐이다. 나는 이 자리가 원하는 인재상.. 불평하지 않고 작은 월급에도 만족하며 필요할 때 적절히 일을 해줄 수 있는 저렴한 노동력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내가 이용해먹기 편한 직장이기도 했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학업에 열중할 수 있었고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었다. 또한 나에게 너무 큰 시련과 고통을 주지도 않았으며 너무 비참해지지 않도록 월급과 보너스를 주었으며 가난이라는 무게도 면하게 해주었다. 나는 아직도 이 직장을 참 좋은 직장이라..

태국에서 일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자신이 하고 싶은 업무 분야가 그 곳에 존재하느냐이다. 나는 이 점에서는 상당히 관대한(?) 기준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단 태국어만 쓰면 뭐든지 잘 할 수 있겠다는 마인드를 갖고 있었고 실제로 지금도 약간 그렇다. (현실의 쓴 맛을 많이 봐서 좀 바뀜) 아무튼 태국에서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정말 자신의 적성과 재능을 잘 고려하여 이 곳에서 할 일을 찾아야 한다. 당연히 태국회사에서는 페이가 안맞기 때문에 일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같은 현채들이 골라야하는 직장은 한국기업이다. 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뭐가 있는지 보려면 공공기관 배포자료를 보면된다. 쌍따옴표 돌려서 구글링 하면 1분내로 쫙-쫙 나올거라 장담한다. 배포 자료를 보면 태국 내 진출한 한국기업이 뭐뭐가..

다시 석사를 시작해야겠다 라고 마음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그 계획을 실행할 수 없었던 까닭은 이미 월급 맛을 알아버렸기 때문이었다. 대개 석사 공부에 매진을 하려면 직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대개 태국어 석사 과정은 주중반으로 운영을 하기 때문이다. 물론 석사과정에는 직장인을 위한 주말반도 있긴 한데 방콕 내 학교 중에는 선발하는 곳이 몇 군데 없다. 게다가 매년 모집요강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해에 학생 모집을 안하면 지원도 못한다. 그리고 애초에 무언가 큰 뜻을 이루려면 한우물을 파는게 정석이다. 한국어로 석사를 한다고 해도 노력치가 상당히 들어가는데 외국어로 석사를 한다면야 말 다하지 않았나. 그러나 나는 월급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직장을 병행하기로 결심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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